히라바야시 나오미

도쿄에서 살고싶었던 큰 이유 중 하나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이 궁금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니,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는 도대체 어떤 디자이너가 만들었을까?” 검색하다가 찾게 된 사람이 바로 그녀다. 히라바야시 나오미 (平林奈緒美). 그녀는 시세이도와 브랜드 디자이너라면 좋아하는 스튜디오 Madethought를 다닌 후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그녀가 참여한 브랜드는 일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잘 알만한 브랜드일 것이다. (몰랐다면 이번 기회에 모두가 그녀가 아트디렉션한 브랜드를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간추려보아도 만만치 않은 브랜드를 보고, 아 뭔가 있다. 뭔가 잘 팔리게 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이 브랜드 중에서도 나는 물건보다 패키지가 갖고싶어서 산 브랜드가 은근히 많다. 부끄럽지만 가끔은 어떻게 포장해주나 궁금해서 사기도 한다. (작은 물건이라도 “아 이게 브랜드 경험이지” 라고 스스로-논리를 만들어서) 갖고싶고 사고싶은 패키지를 만든다는 건 어떤 걸까. 정말 나도 해보고싶다. 대체적으로 그녀의 디자인은 기성품을 기성품 답지만 세련되게 만드는 디자인을 한다. << 말도 안되는 정말 어려운 말이다 그러니까 심플 오브 심플에다가 세련됨을 한 꼬집 정도 넣었다고 해야하나. 그녀가 인터뷰한 내용 중에서 짐짓 내가 느낀 것이 맞았구나 했던 단락이 있다. (원문이 일본어이기에 오역이 있을 수 있으니 틀린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나에게 디자인이란 공공장소에 많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보통 사용되고 있고, 생활의 일부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결코 너무 멋진 것만은 아닙니다. 이 느낌을 말로 설명하는건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anonymous design – 무명의 디자인 같은 말로 쉽게 정리하고 싶지 않아요. 분명히 디자이너가 있고, 제대로 디자인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만큼 당연하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가 하고싶은 일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워크맨이나 홈 센터처럼 기능적인 장식이 없고, 가격이 저렴하면서 내구성을 가진 가게를 좋아합니다. 예를 들면, 못 상자를 보면 못그림과 크기,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평소 디자인을 할 때 참고하고 있습니다.

私にとってのデザインって、そういうところに多く存在しているから。実際に普通に使われていて、暮らしの一部にもなっている。けっしてすごくステキ、みたいなものではないんです。この感覚を言葉で説明するのはとても難しくて、たとえば「アノニマスデザイン(無名性のデザイン)」みたいな言い方で簡単に片付けてほしくない(笑)。たしかにデザイナーがいて、きちんとデザインしている、でもそれに気づかないほど当たり前に存在している。きっとここに、私がやりたいことがある気がしています。日本でも、ワークマンとかホームセンターのように、機能的で装飾がなく、値段が安くて耐久性のあるものを扱っているお店が好きですね。たとえば釘の箱を見ると、釘の絵とサイズ、必要最低限の情報だけが整理されて載っている。そういうものは、ふだんデザインをするときの参考にもなっていますね。

그녀의 말처럼 설명하기 어렵지만, 그녀의 디자인은 분명히 사고싶게 하는 점이 있다. 나는 본디 가져야하는 품질과 제품이 멀어지지 않는 디자인을 사게 된다. 제품다움을 간직한 디자인. 사람의 소비습관과 분명히 닮아있다. 아마 그녀의 소비습관은 나와 닮았기 때문에, 나는 그녀의 작업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일상품-일용품에 가깝고 제품 본질에 가까운 디자인은 쭈-욱 사고싶게 한다. 때에 따라 유행이 섞일 수도 있겠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늘 있다. 나는 아마 그래서 그녀를 좋아하는 것이겠지. 자랑을 덧붙이자면, 요 근래 피에르 에르메 매장을 그녀가 아트디렉션하고 인테리어 디자인은 Wonderwall 마사미치 카타야마가 맡은 매장이 오픈했다고 한다. 가볼거다. (이래서 도쿄를 떠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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