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제외한 모두가 어른스러워 보일 때

사실 고백하자면 나는 아직 엄마가 필요하다. (필요하다는 말 너무 갓난아이같다. 나는 아직 엄마와 멀리서 떨어져 살기 연약한 존재를 인정하기로 했다) 아, 창피하다. 그래서 오늘 나는 나를 제외한 모두가 어른스러워보였다. 어떻게 다들 잘 살고 있잖아. 깊숙한 고민이 처음 들었을때 터놓았던 친구의 말에 의하면 모든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라고 하던데. 그 말도 맞다. 타지 그것도 외국에서의 생활과 더불어 독립은 처음이라서 그리고 나는 엄마를 정말 좋아해.
엄마를 오늘 서울로 배웅했다. 엄마도 약간 눈물을 보였지만 정말 엄마는 엄마답게 건강히 또 올테니까 씩씩하게 잘 있으라고 했다. 눈물 정말 와르르 쏟아졌다. 공항에서 우는 건 나뿐이어서 정말 창피했다. 그 와중에 공항에서 엄마와 딸이 같이 귀국하는 사람들이 부러울 정도였으니까. 우리 모녀는 정말 웃기다. 2시간만에 오는 거리라며 한국에서 떨어질때는 별것도 아닌 것처럼 하다가 막상 떨어지려니 서운해서 어쩔줄 모르는 모녀. 도쿄에서 나를 놔두고 엄마는 혼자 친구네도 갔다. 이런 얘기도 막 터놓을 수 있는 블로그가 있어서 오늘따라 다행이다. 부끄럽지만 그래도 터놓아야 좀 덜 우울할 것 같아서. 생활에 재미도 붙이고 정이 들면 혼자가 더 편하고 즐거울거라고 엄마가 지겨워질거라고 했는데, 문득 문득 공부하다가 엄마가 보고싶어진다. 중학교 수련회에 온 기분이야… 우리엄마 내동생 군대는 어떻게 보냈는지 싶다. 하기사 동생도 보고싶었던 나야.. (혼자 측은지심에 용돈도 많이 보내줌) 눈이 또 부어서 친구들이랑 페이스타임도 했네.
단어시험이 내일이야.. 얼른 공부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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