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와 무인양품

나는 모든 브랜드의 자기소개를 좋아한다.
브랜드의 자기소개라니, 얼마나 많은 고민 끝에
그 글을 썼을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그 많은 브랜드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본의 모습과
닮아있는 브랜드가 있다.

“THE”는 “THE”라고 부를 만한 물건을 만드는 브랜드다.
처음 시작은 최근 제품시장에서
눈에 띄는 물건만을 타 브랜드 차별화로 소구하는
제품디자인 경향을 보고
정작, 점점 불필요한 기능이 붙어있는
상품들이 증가해 원하는 심플한 상품들을 구하는 것이
더 어려워지는 현상이 있다고 느껴
브랜드를 시작했다고 한다.

“사고싶은 심플한 상품은 도대체 어디있을까?”
“정말 클래식한 제품은 사라져버리는게 아닐까”
2012년 제품 디자이너 스즈키 케이타, 나카가와 준,
그리고 미즈노 마나부. 셋은 THE라는 브랜드를 출시했다.

“THE”라는 클래식한 아이템을 찾아내
새로운 상품으로 만드는 브랜드인 것이다.

THE에 부합하는 최적의 제품이란?
예를 들어, 리바이스 청바지는
“청바지하면 리바이스”라고 부를 만한 브랜드다.
그렇게 리바이스 청바지가
“THE JEANS”가 되는 것 처럼 수많은 청바지
그 끝에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이들의 컨셉이자 목표이다.

THE CUP 또한 다양한 컵종류에서도
단 하나의 컵을 갖게 된다면,
어떤 컵을 가져야 할까 고민 한 끝에
스타벅스 사이즈를 참고해 제작했다고 한다.

THE는 공식 사이트에 제품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있는 것이 포인트다.

👉 형상
잡기 쉽고, 마시기 쉬운, 씻기 쉬운,
스탠다드로 길게 쓰이기 좋은
👉 소재 
튼튼하고 깨지기 쉽지 않아,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부었을 때 맛있어 보이는 것.
👉 용량
일상 속에서 사용할 때 편한 용량

👉 제조사
상품마다 제조사도 적혀있어
신뢰가 가는 것도 포인트.
이 컵의 제조사는 유리의 왕. 하리오다.

물건은 사람의 역사와 함께 태어났고,
계속해서 수많은 물건들이 생산되면서
모습을 바꿔가며 진화하고 있다.

무인양품의 “이것으로 충분하다”라는
브랜드 미션과 닮아있는 듯 하지만,
모든 것의 “THE”를 만들겠다는 미션은 다르다.
무인양품은 “이것으로도 충분한” 느낌을 주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반면에,

THE는 소비자에게 기준이 되는 물건을,
최적의 물건을 찾고, 만들겠다고 느껴진다.

👉 이 것으로도 충분한 제품, 무인양품
👉 최적의 제품, THE

얼핏 비슷해보이나 매우 다른 브랜드의 존재의 이유다.
무수히 많은 제품 중에서
그들의 THE를 찾아나가는 기준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그 제품으로는 더이상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THE를 보면 브랜드 디자이너가 만드는 브랜드는
이렇게 만들 수 있구나 하고 힌트를 준다.
아트디렉팅도 물론 좋지만
사이트에 쓰여있는 글이 브랜드의 전부를
말한다고 느껴진다.

더이상 상표만이 구매포인트가 될 수 없고,
수많은 제품 속에서 브랜드가 주는 신뢰와
지불한 금액에 대해
후회하지 않게 해주는 적당한 제품, 셀렉션.

오프라인 스토어는 총 현재까지 총 5곳으로 늘었고,
최근엔 그들이 만든 THE Engineered Basics 라인과
그들이 THE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 제품을
나누어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들이 선정한 THE Dictionary라는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내가 생각하는 ‘THE’ 제품과
비교해볼 수 있어 흥미롭다.
👉 THE Dictionary | THE Co. Ltd.

아트디렉터 미즈노 마나부의 디자인 에이전시
’Good Design Company’에 소개된 THE의 페이지.
👉 THE | good design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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